서출동류 물길 트레킹은 경남의 비대면 안심관광지 16선에 선정되고, 거창 대표 명품 트레킹 코스로 홍보되고 있습니다. 트레킹 코스가 조성된 지 몇년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자연경관으로 인해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산수교-월성숲-월성마을-황점마을'로 이어지는 산수교는 트레킹길의 시작점이자 종점의 위치입니다.
도로의 산수교 이정표에서 숲 안의 트레킹 코스로 가려면 징검다리처럼 놓인 돌다리 하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돌다리는 돌 사이 간격이 넓고, 폭은 협소해 아이나 노인들, 장애를 가진 분들이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비가 조금만 오더라도 어김없이 돌다리가 물에 잠겨 장마가 겹치는 휴가철에는 서출동류 트레킹을 찾아온 사람들이 낭패를 겪기 일쑤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을 보시면 햇빛이 나는 맑은 날이지만 돌다리는 물에 잠겨 저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이곳을 건너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먼곳에서 오신 분들은 아쉬운 마음에 신발을 벗고 물에 덮인 돌다리를 건너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돌다리는 자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지만 정식교량이 없이 돌다리 한곳에만 의존하는 것은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며, 자연재해나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를 어렵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 속의 비닐하우스를 보면 트레킹 코스 밑으로 농사를 지으시는 것 같은데 자주 오고가는 길에 사고가 나지 않도록 미리 방지하는게 최선의 대책인 것 같습니다.

저는 여름에 이곳을 찾았다가 물이 넘쳐 그냥 돌아가 본 경험이 몇 번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날이 좋아 지인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는데 물이 넘쳐 트레킹 코스를 밟아 보지도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가까운 거리가 아닌 곳을 이렇게 허탕을 치고 돌아가니 다음번에 찾아 오기가 불안해집니다.

(많은 예산을 들여 트레킹 코스를 만들었는데, 거창군의 자랑이 되는 것이 아니라 찾아온 분들의 불평과 불만이 가득한 곳이 되어서는 안될것입니다.)

이곳이 거창군의 대표 명품 트레킹 코스가 되기 위해서는 관광객들이 이곳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고, 모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교량 설치가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