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은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실종자의 무사기원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공연과 행사를 취소하고 국민적 애도에 함께 하고자 한다.

우선 5월 초에 각 지역별로 개최 예정이던 면단위 체육대회를 무기한 연기한데 이어 제21회 어린이날 큰잔치, 어버이날 행사 등 축제 성격의 행사는 전면 취소한다.

또한 공무원들의 해외연수, 배낭여행 등에 대해서도 취소하고 부득이한 경우 6월로 연기해 시행하기로 하고 개인적인 국외여행에 대해서도 자제해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주민자치위원회 자매결연 기관 교류 행사도 자발적으로 시기를 조절해, 지난 4월 25일 예정이었던 거창읍과 신원면의 행사도 잠정 중단했다.

시민․사회단체와 군민도 적극적인 동참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매년 4∼5월에 개최되는 초·중·고등학교 동문회 관련해 15곳의 총동문회는 체육 행사를 취소 또는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고 각 마을도 계획 중인 야유회를 자율적으로 취소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취소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에서 예정했던 제6회 거창실버연극제, 국공립어린이집 가족운동회, 전국등산연합회장기 등산대회, 보훈3단체 전적지 순례, 경남건설기계연합 북부권 한마음체육대회 등 행사도 연기 또는 취소되어 조용한 가운데 추모의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구인모 군수 권한대행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서 시민․사회단체와 군민 모두가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거창군 공직자들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복무관리를 통해서 국민적인 아픔에 적극 동참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