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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댁이 거창국제연극제 개막공연을 보고서

작성일
2017-08-04 14:06:26
이름
이경애
조회 :
175
작년에 처음 거창국제연극제를 보고는 너무 좋아서 내년에 다시 와야지하고 1년을 기다려서 산넘고 물건너 다시 거창으로 고고~~~~

거창국제연극제
개막공연으로 전주 마당극공연팀의 '천하 맹인이 눈을 뜬다'라고 해서 무척 기대가 되었다. 공연시간보다 여유있게 가려고 부지런히 달려갔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과연 이 비에 공연을 제대로 관람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주최측에서 지급한 하얀 비옷들을 입고 공연장에 들어갔다. 관객들은 비가 내리는데도 아량곳하지 않았다. 비를 피하려는 움직임이 전혀 없었고 공연이 시작되면서 다들 공연에 흠뻑 빠져들었다. 잠시 고민했던 나도 재미있는 극의 흐름과 실력있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판소리의 매력에 오는 비 맞으며 마당극 세계로 감정이 제대로 이입되었다. 관객석은 자리가 꽉 차서 앉을 곳이 없었다. 뒤늦게 온 관객들은 좌석이 모자라 힘들게 서서 공연을 관람한다. 그러나 이들도 빗속에서도 전혀 흐트려짐이 없다. 내가 앉은 위치가 무대입구 뒷쪽 두번째줄이라서 한눈에 관람석을 내려 볼 수 있었다. 눈 아래로 펼쳐지는 공연과 빗속에서도 공연을 관람하는 하얀 비옷의 관객들의 모습 또한 연극의 감동 못지않게 너무 감동적이였다.

현대적으로 코믹하게 각색해서인지 연신 미소를 짓게하고 개그스러움에 웃음이 빵빵터지게 하였다.

황산으로 전국 각지에 있는 봉사들을 위한 초청잔치에 참석하러 가는 심봉사
죽은 줄 알았던 심청이가 왕비가 되어 자신의 눈앞에 있어도 볼 수가 없고 그 딸앞에서 자신을 소개하는 심봉사의 구성진 노래가락에는 딸을 먼저보낸 애비의 슬픔과 한이 녹아
가슴이 미어졌다. 심봉사의 오장육부를 긁어내 듯한 절절한 한을 토해내는 노랫가락 그 명창의 소리에 애끓는 전율을 느끼었고 그 노랫소리가 끝나면 그 배우 어찌될까 걱정이 되었다. 아비를 찾은 효녀 심청이와 애비 심봉사의 만남. 심봉사 눈을 뜨니 그들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 되고 나의 행운이 된 듯했다.

역시 전주마당극 배우들의 실력은 대단했다. 빗속에 있는 관중들을 그들 극속으로 끌여 당기는 쟁이들의 꾼들의 힘은 대단했다. 작가, 연출, 총 감독, 스태프 모두의 힘이기도 할 것 이다.

역시 거창국제연극제 시작부터가 대단한 개막 공연이였다. 이에 못지않게 관객들의 자세도 참으로 대단했다. 문화수준이 이렇게까지 높아졌구나 라고 느끼는 감동적인 날이였다.

아쉽지만 산림청에 제출해야하는 사업계획서 준비로 시간에 쫒기고 있었기에 개막날 하루밖에 그 곳에 머물지 못해 아쉬웠지만 이 감동을 내 가슴에 고이 품어본다. 그리고 그 날의 감동을 거창의 군민들과 나누어 본다

거창국제연극제 대대손손 영원하라.
많은 연극인들과 관련 관계기관에 몸담은 인사들의 준비와 노력과 수고와 열정에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짝ㆍ짝ㆍ짝~~~화이팅!

거창~
문화 예술의 도시 거창
복 많이 받는 축복의 도시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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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과 수승대담당(☎ 055-940-8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