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북면 용산과 가조면 병산 사이에는 울창한 숲이 있다. 이 숲은 신라 때부터 봄, 가을에 말타기 대회를 열어 우수한 화랑을 뽑던 곳으로 울창한 숲과 맑은 냇물이 있어 그 경치가 또한 절경이었다. 옛날 병산은 변씨의 씨족마을이었고, 용산은 정씨들이 씨족을 이루고 살았다. 이 두 마을 사이에 숲이 가로 놓여 있으므로 서로 자기 씨족들의 숲이라고 늘 다투어 왔다.
그러던 어느 날, 두 마을에서 실력을 겨루어 이긴 마을이 숲을 가지기로 했다. 용산 사람 중에 가장 말을 잘 타는 사람과, 병산 사람 중에서 가장 말을 잘 타는 사람이 서로 대결을 벌였는데 이 시합에서 용산 사람이 이겼기 때문에 용산숲이라고 부르게 되었다.